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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월간 캐릭터 2월호 Leader Interview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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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33 |
이름 |
IP_Park |
날짜 |
2004/02/04 15:24:33 |
홈페이지 |
http://www.ippar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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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끝까지! 믿음은 기본!
(주)아이피파크 박천일 대표이사
(주)아이피파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인정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인정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 정확히 말하면 캐릭터 및 브랜드를 포함한 지적재산 라이센싱, 컨설팅, 국제계약 컨설팅 등의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 에이전시다. 지적재산권은 무형의 자산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에겐 그저 골치 아픈 개념일 뿐이다. 이는 곧 산업이 웬만큼 성숙치 않은 상태에서는 어려운 사업이며, 굉장히 전문성을 요하는 영역이라는 뜻으로 풀이해도 좋다.
한국의 캐릭터 산업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 면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사명감 없이는 못할 일일진대 박천일 대표이사는 이 분야에서 쌓은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해 4월, 캐릭터 에이전트 업무를 비롯한 지적재산권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열악한 환경이라는 점에서 비롯된 약간의 우려를 안고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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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0년 전만 해도 국내에 알려진 해외 브랜드의 숫자는 얼마 되지 않았고, 캐릭터 역시 부가적인 디자인에 불과했지만 IT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 21세기에 들어서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주요 도시 어디서나 동일한 브랜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캐릭터 또한 독립적으로 라이센싱이 이루어질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캐릭터가 문화콘텐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지적재산에 대한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분명 어려움이 따를 것을 예상했을 텐데 '왜?'라고 묻자
"현재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해외 지적재산 도입을 희망하고 또한 국내의 지적재산을 해외에 이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급자와 수요자의 연결문제, 의사소통의 문제, 협상기술문제 등으로 인하여 실제적으로 계약에 성공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을 찾고자 했다."며 또한, "우리 캐릭터가 해외에서 좀 더 대우 받고, 국내에서도 원활한 시장 구조가 형성되도록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다다르자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라며 사업 시작 계기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돌려줬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박천일 대표이사는 약 20여 년 동안 국내 유명 로펌 김&장과 남&남에서 지적재산 업무를 담당해 오다가, (주)아이피파크를 설립한 지 이제 딱 8개월이 됐다. 그가 국내 도입에 있어 국제계약에 관여한 브랜드만도 퓨마(Puma), 아웃도어(Outdoor), 이스트팩(Eastpak), 헌팅 월드(Hunting World), 베네통(Benetton) 등 무수하다.
현재 아이피파크에서 관리중인 브랜드는 오퍼스 컬렉션(Opus collection), 아노바찌(Anovazzi), 지앤엠(Gremito Manzoni) 등 약 15종이며, 캐릭터 부분은 프리랜서 작가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플라이맨, 아잉, 에비, 히바의 작가 김한이를 비롯해 강우연(빤츄, 푸파, 부, 무명씨), 차현진(에쿠), 이서연(센), 박재홍(전우치, 호운디, 니카루, 쿠마쿠마, 칩스) 등 총 9명의 작가가 개발한 캐릭터를 관리하고 있다.
20여년의 베테랑인 그도, 사실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다룬 건 새로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니까 새내기 아닌 새내기인 셈이다. 캐릭터 에이전트 업무를 한다고 하면 사기꾼 아니냐는 듯 힐끔거리는 시선을 감내해야 했고, 뭐 굳이 그런 게 필요하냐는 말에 긴 설명을 해야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8개월 동안 꽤 규모 있는 초기 투자비용을 감내하며 판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고, 해외에도 아이피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를 알리는 데 밤낮 안 가린 결과, 이제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유명 업체에서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부터 상품화 업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 침구류, 카툰북 등 상품들이 올 2월이면 하나둘 씩 시장에 선을 보이기에 이르렀다.
기본부터, 하나씩!
그가 사업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작가의 권리 보호다. 작가들의 실상이 경제적으로 많이 열악하다는 데에 한번 놀랐고, 저작권이나 상표권에 대해 몰라서 권리 주장을 제대로 할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는 데 또 한번 놀랐다.
아이피파크는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작가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해 놓고 런칭을 시작할 뿐 아니라 정확한 정보 아래 라이센시를 선정해 고품질의 제품이 양산될 수 있도록 수시로 감시감독한다. 작가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해 줘야 아이피파크도 잘 된다는 논리.
또한,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
"외국 것을 도입하는 건 돈만 많이 주면 별로 어렵지 않지만 지적재산의 무역적자가 너무 심하다. 무조건 들여와서 국내 기업에 책임을 전가시키고, 최종적으로는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접근을 막아버리는, 혹은 형편없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저해하는 행위를 버리고 에이전시들이 생각 있게 움직일 때가 됐다."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딱히 애국자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 캐릭터의 힘과 맨파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100% 신뢰하고 있었다.
박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올 한해에는 해외의 유명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컨텍해 아이피파크가 관리하고 있는 캐릭터를 적극 알리고 애니메이션에 활용하는 형태를 제안하는 등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이라 밝혔다.
초심을 끝까지! 사람에 대한 믿음은 기본! 그의 경영철학을 들을 쯤엔 인터뷰 초에 가졌던 우려가 싹 가셨다.
라은미 편집장
월간 캐릭터 2월호 / Leader Interview / p. 4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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